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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익중 달 항아리 | 최영욱 작가 그리고 달항아리 답을 믿으세요

최영욱 작가 그리고 달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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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도 시청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이번 시간은 달항아리에 대한 전체적인 가격 리뷰와 최영욱 작가의 가격분석입니다.
♥ 작가 분석이 필요하시면 댓글을 남겨주세요 ♥
00:07 조선시대 달항아리 소개 및 가격
02:19 최영욱 작가 가격 분석
05:00 달항아리를 빗거나 그리시는 작가 가격 비교
#최영욱 #달항아리 #아트컬렉팅 #미술경매 #미술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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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PURITY 강익중 달항아리 아트프린트 에디션 화이트 60*60 …

모델명. ARTPURITY 강익중 달항아리 아트프린트 에디션 화이트 60*60(cm). 주의사항. □ 주의사항 표면을 문지르거나 물기가 닿으면 항균,탈취 효과가 감소되고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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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lotteimall.com

Date Published: 5/14/2021

View: 9508

광화문 ‘움직이는 달항아리’…강익중×23개국 어린이 평화염원

25전쟁 70주년의 의미를 담아 ‘달 항아리’ 상부가 70초마다 회전하며 하부와 만나는 점이 특징이다. 움직이는 ‘키네틱 조각’ 형태의 작품은 강익중 작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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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chosun.com

Date Published: 8/26/2021

View: 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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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욱 작가 그리고 달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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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강익중 달 항아리

  • Author: Art Analyst 엘서아빠
  • Views: 조회수 4,901회
  • Likes: 좋아요 86개
  • Date Published: 2021. 7. 6.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CBsC8UC0M60

[Oh! 크리에이터] #37 설치미술가 강익중 : 달항아리를 사랑한 현대미술가

Q. 개인적으로 전시장 입구에서부터 쭉 살펴보며, 지금의 현대인들이 가장 관심이 있는게 무엇인 지 확인할 수 있는 것 같아 흥미로웠다.

무엇이었나?

Q. ‘다이어트’였다. 어느 한 줄 ‘다이어트’, ‘치킨’, ‘칼로리’가 없는 구절이 없더라(웃음)

A. 맞다. 나 역시 같은 것을 느꼈다. 그런데 이런 키워드가 갖는 의미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2017년을 살아간 2,300명의 집단 지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이 전시의 작품들은 모두 디지털 아카이빙을 마쳤는데 이를 100년 뒤의 후손들이 본다면 지금 시대를 연구하는 데 귀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작품들은 꾸준히 아카이빙 해둘 생각이다.

Q. 인터뷰를 하면서 ‘참 시대의 변화를 잘 받아들이는 작가다’라는 생각이 든다. AI의 발달에 따른 한글 발음 연구도 그렇고, 작품을 일찌감치 디지털 아카이빙 해둔 것도 그렇고. 우연인지 80년대 시작한 작품 표현 방식 역시 지금의 SNS와 딱 맞지 않나?

나도 참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예전에 처음 정방형 3인치 캔버스에 그림을 그렸을 때는 사람들이 매번 그림 보이지도 않게 작게 그린다고 투덜 거렸었다. 그런데 지금은 아무도 불평을 안 한다. 요즘은 이미지를 더 작은 화면에서 더 작은 정방형으로 바라보니까. 하하.

Q. 디지털로 변화하는 시대에 대한 불안이나 편견은 없는지, 가령 딥러닝된 인공지능 화가가 미래의 화가를 없앨 수 도 있다는 예측 같은 것에.

시대가 변화하고 기술이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이렇게 변화하는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상상력’이다. 물리학자인 아인슈타인도 그렇게 말하지 않았나. 로직은 A에서 B로 갈 수 있지만 상상력은 어디든지 갈 수 있다고. (Imagination is more important than knowledge.) 기술의 변화와 관계없이 개인의 기본적인 경쟁력은 상상력에 있다고 생각한다. 상상력을 발휘하고 눈앞의 작은 변화가 아닌 판 전체를 읽으며 그 흐름을 보는 것, 그것만이 작가로써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

(4편에 계속됩니다)

기획 | 디자인프레스 편집부

글 : 디자인프레스 에디터강

사진 : 김잔듸(516 studio)

도움 : 아르코미술관

달항아리에 담은 평화 염원…강익중 설치작품 ‘광화문 아리랑’ 공개

6.25전쟁 70주년 기념해 제작…15~30일 서울 광화문광장서 전시

23개국 어린이 1만2000명 그림 모아 달항아리 구성

상하 분리돼 70초마다 90도씩 회전하는 ‘키네틱 아트’

강익중 설치작가가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한 작품 ‘광화문 아리랑’ 앞에 서 있다. 강익중 작가 제공

강익중 작가가 6.25전쟁 70주년을 기념해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광화문 아리랑’ 앞에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강익중 작가 제공

서울 광화문광장에 거대한 키네틱 조형물이 등장했다. 설치작가 강익중 씨(60)가 6·25전쟁 70주년을 기념해 만든 설치작품 ‘광화문 아리랑’이다. 강 작가가 6·25전쟁 유엔 참전국 어린이 1만2000명과 협업해 만든 공공미술 작품으로, 6·25전쟁 70주년사업추진위원회가 ‘평화를 위한 기억, 그리고 한걸음’을 주제로 여는 특별전 형식으로 오는 15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6·25 전사자들을 추모하고 어린이들의 꿈과 통일 염원을 담은 ‘광화문 아리랑’은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8m인 정육면체 형태다. 각 면의 한가운데에 커다란 달항아리 그림이 있고, 달항아리 표면은 어린이들의 그림으로 채웠다. 한국과 22개 참전국 등 23개국 어린이들이 그려서 보내온 그림들은 가로, 세로 3인치(7.62㎝)의 정사각형 종이에 그린 것. 참전용사들의 희생 덕분에 현재 평화롭게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과 어린이들이 꿈꾸는 미래의 모습, 호국 영령에게 쓴 감사의 메시지 등이 들어 있다.항아리 주변은 강 작가가 직접 쓴 한글작품 ‘아리랑’이 둘러싸고 있다. ‘아리랑’은 우리 민족을 하나로 묶어주고 소통하게 해주는 노래라는 점에서 한국과 참전국을 이어주고, 전쟁에서 희생된 참전국 전사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게 강 작가의 설명이다. 한글작품 ‘아리랑’의 글자와 글자 사이에는 국내외 전사자 17만5801명의 이름을 새겨 넋을 기억하도록 했다.광화문 아리랑은 정육면체의 윗부분과 아랫부분을 따로 제작해 위와 아래로 나뉘어 있으며, 6·25전쟁 70주년을 상징하는 뜻에서 70초마다 90도씩 회전한다. 움직이는 ‘키네틱 조각’ 형태의 작품은 강 작가가 처음 시도한 것으로, 거대한 조형물이 천천히 움직이는 것을 통해 역사가 과거에서 미래로 서서히 흐르는 것을 암시한다.강 작가는 “전통적으로 달항아리를 빚을 때에도 상하를 따로 제작해 붙여서 만든다”며 “위와 아래가 만나 하나의 자연스러운 작품이 되는 것은 대한민국의 화합과 통일을 기원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달항아리 속에서 화음을 이루는 23개국 아이들의 그림을 보면 전 세계 어린이들이 하나가 된 느낌을 받는다”며 “자신들이 태어나지도 않았던 시대에 먼 나라 한국에서 일어났던 6·25전쟁에 대해 아이들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을 보면서 전 세계와 우리나라가 연결돼 있음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강 작가는 또 “코로나19로 인해 ‘물리적 거리’는 생겼어도 정서적으로는 사회적 공감이 더 잘 형성되고 있다”며 “전 세계 사람들이 거대한 그물을 만들어 평화라는 대어를 잡는다는 의미를 이 작품에 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강 작가는 평화와 통일의 꿈을 꾸준히 작품에 담아왔다. 남과 북의 사람들이 함께 그리는 ‘꿈의 다리’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이는 남북을 갈라놓은 임진강 위에 원형 미술관 모양의 다리를 만들어 남북한 사람들의 꿈과 실향민들의 꿈이 담긴 그림 100만장으로 내부를 꾸미고 남북이 함께 부르는 노랫말로 외벽을 장식하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다. ‘꿈의 다리’가 완성되면 그림을 통해 사람들이 마음이 연결되고 그 다리를 걸으면서 통일의 염원이 커질 것이라는 얘기다.광화문 아리랑에 사용된 정사각형 그림들은 강 작가가 만들어온 ‘3인치 작품’의 연장선에 있다. 뉴욕 유학 시절 하루 12시간씩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면서 공부하느라 그림 그릴 시간이 없어서 3인치짜리 정사각형 캔버스를 여러 개 만들어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지하철과 버스에서 그림을 그렸던 것이 3인치 작품의 시작이라고 한다.1997년 베니스 비엔랄레 특별상을 받은 강 작가는 2010년 상하이엑스포 한국관, 2003년 뉴욕 유엔본부 등에서 초청받아 작품을 선보였고, 2016년에는 영국 런던 템스강 페스티벌에 메인 작가로 초청돼 실향민들의 그림을 모아 만든 설치작품 ‘집으로 가는 길’을 템스강 위에 한 달 동안 띄웠다. 구겐하임미술관, 휘트니미술관, 영국박물관, 국립현대박물관, 삼성미술관 리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광화문 아리랑은 2007년 광화문 복원 현장에 가림막으로 ‘광화문에 뜬 달’을 설치한 데 이은 그의 두 번째 공공미술 프로젝트다.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이어지며 이후에는 부산 유엔평화기념관 야외광장으로 옮겨 전시하게 된다.서화동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첫 시집 ‘달항아리’ 출간한 설치작가 강익중씨 인터뷰

“붓을 들 때보다 놓을 때를 알 수 있는 화가이고 싶다”

첫 시집 ‘달항아리’ 출간한 설치작가 강익중씨

강익중씨(사진: 안웅철)와 시집 ‘달항아리'(송송책방)

르네상스 시대 조각가이자 화가, 그리고 건축가 였던 미켈란젤로는 시인이기도 했다. 미켈란젤로가 시쓰기에 열중했던 시기는 로마에 거주하던 57세부터 63세까지. 그는 연애시와 도덕성을 주제로 한 시(소네트)를 300여편 남겼다. 지난 겨울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서 열린 특별전 ‘미켈란젤로: 성스러운 제도공 겸 디자이너(Michelangelo: Divine Draftsman and Designer)’에서 그의 드로잉 옆에 펜으로 쓴 시를 볼 수 있었다.

20세기 천재 피카소가 붓을 잡지 않았더라면, 스페인의 위대한 시인이 되었을 것이라는 말이 있다. 피카소는 친구들에게 자신이 죽은 후 “회화, 드로잉과 조각에 손을 댔던 스페인의 시인”으로 기억해 달라고 부탁했다. 청년 피카소는 파리로 이주한 후 몽마르트르의 화가들을 물론, 기욤 아폴리네르, 장 콕토, 앙드레 브레통 등 시인, 작가들과도 어울렸다. 1935년 54세의 피카소는 마리 테레즈와 사이에 딸 마야를 얻었다. 그리고, 한동안 붓을 꺾은 채 시인으로 살았다. 이후 25년간 매일, 때로는 모국어 스페인어로, 때로는 프랑스어로 시를 썼다. 그는 변화무쌍하며, 에로틱하고, 배설적인 내용의 실험적인 시를 수백편 남겼다. 1959년엔 피카소의 시집 ‘The Burial of the Count of Orgaz’이 출간됐다.

뉴욕의 설치작가 강익중(57)씨가 6월 1일 시집 ‘달항아리'(송송책방)을 출간했다. 달 항아리와 한글, 어린이 꿈 그림 모자이크 설치작으로 글로벌하게 뛰어온 강씨의 첫 시집이다.

강익중씨가 어린이의 꿈 그림 모자이크 설치작을 구상한 것은 1997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대표로 참가해 한자가 등장하는 ‘모든 것을 더하고 던지기’로 특별상을 수상한 직후였다. 이후 파주 통일동산(10만의 꿈, 1999), 유엔본부(놀라운 세상, 2001), 일산 호수공원(꿈의 달, 2004), 순천 정원박람회(꿈의 다리, 2013), 런던 토탈리 템즈 페스티벌(집으로 가는 길, 2016), 그리고 순천 국가정원(현충정원, 2018)로 이어졌다. 그의 대규모 설치작들은 달 항아리와 한글을 축으로 어린이들의 꿈을 포용하면서 어제와 오늘과 미래를 이어주며, 한국의 통일과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아왔다.

세계 어린이들의 꿈을 변주해온 지휘자 강익중씨는 시집 ‘달항아리’에서 나직한 목소리로 독백을 한다. 그가 그림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솔로이스트로서, 시인으로서 그가 마음의 저 깊은 우물 속에서 글을 길어올렸다. 그가 20여년간 모아온 마음의 풍경, 진솔한 독백이 담긴 시들은 화가 강익중의 소나타인셈이다. 그의 작품과 사진들이 시와 어우러져 이중주를 선사한다. 시집 ‘달항아리’는 화가의 친밀한 속삭임이다. 그의 시는 뉴욕컬처비트의 뉴욕 스토리 ‘詩 아닌 詩’ 코너에 연재 중이다.

그의 시는 꾸밈이 없이 소박하다. 꿈을 꾼다, 좋다, 걷다, 하고 싶다, 비운다, 산다는 것, 그냥, 반성, 바람, 산, 마음, 행복, 통일, 어머니, 나, 차이나타운 그리고 음식 이야기가 종종 소재로 등장한다.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는 작가의 자세가 겸손하다. 그리고, 유머를 잊지 않는다.

그는 일상에서 속에서, 자연 속에서 글쓰기의 영감을 얻는다. ‘일요일 새벽'(확실히/차가 없을수록/도시가 잘 돌아간다/생각이 없을수록/머리가 잘 돌아간다/내려놓을수록/마음이 편해진다/행복해진다)와 ‘연'(연줄을/당겼다가 놓았다가/내 마음을 당겼다가 놓았다가……연줄이 바람을 탄다/내 마음이 봄을 탄다)은 늘 사색하고 있는 화가임을 느끼게 한다.

‘부대찌개’에서는 한반도의 비극적인 역사가 묻어나고(깔끔하고 시원한/ 느끼한데 묘하게 담백한/ 뭔가 서러운 맛이다/ 전쟁과 평화가 한 솥뚜껑에서 만난다…. 부대찌개는 종합예술이다/ 맵고 깊고 슬픈/ 너와 나의 이야기다), 자신의 이름으로 시작하는 ‘강’에서는 점층법으로 올라가 통일을 염원하는 결말로 이어진다.(우리는 강으로 나누어지고/강으로 이어져 있다/이별의 강 눈물의 강/기쁨의 강 임진강이다)

‘이런 화가이고 싶다’에선 노을 속에서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그림을 그리고 싶어하는 화가, 자연(바람과 코스모스)과 춤을 추며, 미세한 이슬에서 우주를 생각하며, 흙바람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며, 시작할 때 끝을 생각한다. 풍만한 꿈의 달 항아리, 그러나 빈 마음의 달항아리를 늘 그리는 화가의 금욕주의 정신이 녹아있다. 우리가 시집이 아니라면, 읽을 수 없었던 화가 강익중의 속 마음이다.

*’달항아리’ 구입처

*고려서적 212-564-1844(뉴욕), 201-461-0008(뉴저지)

첫 시집 ‘달항아리’ 출간한 설치작가 강익중씨 인터뷰

내가 아는 것, 2008, Photo: Studio of Ik-Joong Kang

-어떻게 시집을 출간하게 되셨나요?

강익중: 충북 괴산에서 교편을 잡으시다가 은퇴하신 변순희 선생님께서 인스타그램에 올린 제 시를 모아 지난 봄에 첫 시집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일일이 복사하고 제본을 해서요. 그러다가 ‘오무라이스 잼잼’으로 유명한 웹툰작가 조경규 씨와 송송책방이 정식으로 시집을 만들어 주었고요.

-언제부터 글을 본격적으로 쓰게 되셨나요?

강익중: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직도 작가 노트 형식으로 끄적이는 정도입니다. 그림에서 얘기하지 못한 것들을 푸는 개인 수다방입니다. 20년 동안 쓴 글들을 모아보니 꽤 많은 양이 되었습니다.

-그림은 어떨 때 그리시고, 글은 어떨 때 쓰시나요?

강익중: 글은 주로 이른 아침에 씁니다. 제가 5시면 일어나니까 새벽이겠네요. 낮에 그림을 그리면서 아침에 쓴 글을 온종일 머릿속에서 이리저리 굴리다가, 대부분 낮에 길을 걸을 때 글을 마무리합니다. 문제를 걸어놓고 걷다 보면 보이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글이나 그림 작업이 막혀 답답할 때 일부러 뉴욕 차이나타운에서 필라델피아까지(왕복 20달러) 버스를 타기도 합니다. 장소를 바꾸면 생각이 새로워질 때가 있습니다. 제가 스태튼아일랜드 가는 페리를 자주 타는 이유기도 합니다.

스태튼아일랜드 페리를 타는 이유

첫째 공짜다

둘째 물이 보인다

셋째 사람이 보인다

넷째 맨해튼이 보인다

다섯째 하늘이 보인다

여섯째 갈매기가 보인다

일곱째 자유의 여신상이 보인다

여덟째 노을이 보인다

아홉째 해와 달과 별이 보인다

열번째 내가 잠깐 보인다

-‘내가 아는 것’ 시리즈는 어떻게 시작됐나요?

강익중: 결혼식 후 장모님께서 “자네는 도대체 아는 게 뭔가?”하고 물어보셨습니다. 그후 내가 아는 게 뭘까 곰곰히 생각해봤죠. 처음 떠오른 게 어릴 적 이태원 가난한 비탈동네에 살던 기억이었어요. 비바람이 몰아치기 직전의 하늘 색깔! ‘폭풍 직전의 하늘은 연한 청록색이다’가 내가 아는 것 1호가 됐지요. 지금까지 내가 아는 것을 4천개 이상 썼습니다. 2010년 상하이 엑스포한국관 외벽에 ‘내가 아는 것’을 내용으로 ‘바람으로 섞이고, 땅으로 이어지고’를 설치했습니다.”

-글 쓰기와 그림 그리기는 다른 즐거움이 있을 것 같은데요.

강익중: 아이디어는 보통 아침 샤워 중에 나옵니다. 글은 떠오르면 바로 쓰고, 그림은 적어두었다가 당장 스케치라도 시작합니다. 성격이 급해서 바로 실천에 옮기는 편입니다. 하지만, 스케치가 작품으로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김치를 담그고 맛있게 익기를 기다려야 하는 것처럼요. 글은 언어로 풀고, 그림은 색과 형태로 푸는 면에서 다른 것 같지만, 둘 다 ‘사색’이라는 자신 만의 창문을 통해 표현되기에 결국 같은 식구라고 생각합니다.

-강 작가의 작업에서도 글이 그림에 용해되는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꿈의 다리>에는 한글로 쓴 ‘내가 아는 것’, <현충정원>에는 ‘아리랑’ 글자들이 모자이크로 설치작이 됩니다. 언제부터 한글이 작품에 등장했나요?

강익중: 아들 기호에게 한글을 가르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모음과 자름을 각각 다른 색으로 칠해서 보여주니까 한글을 쉽게 읽었습니다. 외국인들과 함께한 한글 프로젝트에서도 확실히 효과가 있었습니다. 한글은 천, 지, 인을 상징하는 동그라미, 네모, 세모와 주역의 팔괘로 만들어진 그림 문자입니다. 그냥 그림을 그린다는 생각으로 작업을 했습니다. 이번 시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제가 만들어 발표했던 R, V, Z, TH, F의 한글 부호가 처음으로 책으로 인쇄가 되어 나온 것입니다.

-1984년 이민오신 후 1.5세인 부인, 2세인 아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모국어로 글 쓰는 것은 이민자로서 어떤 감정인지요?

강익중: 이민 생활을 하면서 우리가 미국인들과 깊은 대화를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어떤 언어로든 사고나 사색을 충분히 못해서입니다. 언어는 발음보다는 그 밑에 깔린 생각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달항아리’ 구입처

*고려서적 212-564-1844(뉴욕), 201-461-0008(뉴저지)

강익중 Ik-Joong Kang

1960년 충청북도 청주에서 태어나 1984년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뉴욕으로 이주했다. 1987년 프랫인스티튜드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1994년 휘트니미술관에서 백남준과 2인전 ‘멀티플/다이얼로그’를 열었다. 1997년엔 베니스 비엔날레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여 특별상을 수상했다. 공공미술작품으로 2016 영국 런던 템즈 페스티벌(Totally Thames)의 메인 작품 ‘집으로 가는 길(Floating Dreams)’,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청사 벽화, 광화문 복원현장의 ‘광화문에 뜬 달: 산, 바람’,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의 ‘삼라만상: 멀티플 다이얼로그∞’, 2013 순천 국제정원 ‘꿈의 다리’, 2016 오두산 통일전망대 ‘그리운 내 고향’, 2018 순천 국제정원 ‘현충정원’ 등이 있다. 구겐하임뮤지엄, 휘트니뮤지엄, 대영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강익중 인터뷰: 세계로, 미래로 뛴다

*강익중씨 런던 템즈강에 ‘꿈의 섬(Floating Dreams)’ 설치

*Inside Korea(The New York Times) Interview

*강익중 순천국제정원박람회 설치작 ‘꿈의 다리’

*NYCB 갤러리(17): 강익중 신작@스튜디오

*화가 강익중의 차이나타운 맛집

*Artist Ik-Joong Kang’s Chinatown Restaurant Guide

*NY Quotes: 강익중

달항아리 도자기, 그림, 사진 중에 무엇이 가장 비쌀까[전승훈 기자의 도시산책]

서울 광화문 광장에 거대한 ‘달항아리’가 등장했다. 6·25전쟁 70주년을 기념해 강익중 작가와 UN참전국 어린이 1만2000명이 협업해 만든 설치미술 작품 ‘광화문 아리랑’이다. 높이 8m에 이르는 정육면체 형태에는 4면에 달항아리가 그려져 있다. 위 아래 두 개의 그릇이 모여 달항아리 형상을 이루는데, 6·25 70주년을 상징하는 뜻에서 70초마다 90도씩 회전하며 움직이는 키네틱 조각이다.

광화문광장에 들어선 설치미술작품 \’광화문 아리랑\’

강익중 작가의 6.25 전쟁 70주년 기념 설치작품 ‘광화문 아리랑’

2007년 광화문 가림막으로 설치된 강익중 작가의 ‘광화문에 뜬 달’

구본창 작가의 달항아리

희뫼요 달항아리

신철 작가의 방산백자

석철주 달항아리

강익중 ‘광화문 아리랑

●달항아리 도자기, 그림, 사진 중에 어느 것이 가장 비쌀까

전병현 ‘블러썸’

달항아리를 집에 소장하고 싶은데, 도자기는 너무 비싸지 않을까? 국내외에 현존하는 조선시대 백자 달항아리는 20여 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해 5월 홍콩에서 열린 미술품경매장에서 과거 일본으로 반출됐던 ‘달항아리’가 약 25억원에 낙찰돼 팔렸다.

최영욱 ‘Karma’

‘달항아리’ 작가로 유명한 재미 설치작가 강익중은 2007년 12월에는 광화문 복원공사 현장에 2611개의 베니어합판에 달항아리를 그려넣어 모자이크처럼 엮은 대형 가림막을 선보인 바 있다. 강익중 작가는 “위쪽과 아래쪽을 별도로 만든 뒤 불가마를 통과해서 제작되는 달항아리는 너와 나, 남과 북, 나아가 전 세계를 연결하고 화합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한다.달항아리는 둥그런 몸체에 아무런 무늬가 없는 조선시대의 40cm~50cm의 대형백자 항아리를 일컫는 말이다. 항아리의 희고 깨끗한 살결과 둥근 생김새가 보름달을 연상시킨다하여 붙여진 것이다. 17세기 후반 무렵부터 18세기 전반에 만들어진 달항아리는 순백의 아름다움으로 한국인은 물론 세계인들로부터 흠모와 찬탄의 대상이 돼왔다.백자 달항아리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기”라고 찬사를 보냈고 세계적 도예가인 버나드 리치도 “나는 행복을 안고 갑니다”라며 예술적 가치를 인정한 바 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에는 피겨 여왕 김연아가 달항아리 모양의 성화대에 불을 붙여 지구촌 70억 여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달항아리의 매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도 열리고 있다. 서울 강남구 언주로 갤러리나우에서 30일까지 진행되는 ‘우리는 왜 달항아리에 매료되는가’. 강익중, 구본창, 김용진, 석철주, 신철, 오만철, 이용순, 전병현, 최영욱 등 9인의 대표적인 달항아리 작가가 참여했다. 전통 달항아리를 재현하는 도자기 작가부터 달항아리를 캔버스에 그리고, 사진으로 촬영하고, 철심과 도자부조, 한지부조로 달항아리를 형상화하는 등 달항아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갤러리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는 작품이 사진작가 구본창의 달항아리 사진이다. 구본창은 1989년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도예가인 루시 리에(Lucie Rie)의 사진을 보고 달항아리에 매료됐다고 한다. “사진 속 루시 리에 옆에 놓여 있는 조선시대 백자를 본 순간, 그 큰 볼륨감과 완만한 선에 감동하게 됐고, 시간의 상처에 긁힌 흔적들과 하얀 속살같은 표면은 머나먼 고향을 떠나 낯선 외국인의 옆에 놓여 있는 백자의 서글픔을 강하게 느끼게 했다.”이후 구본창은 유럽, 일본 등 전세계를 돌면서 박물관 수장고나 개인 컬렉션 유리장 속에 있는 조선백자 달항아리를 찾아다녔다. 그는 “한 사람의 인물사진을 촬영하듯 달항아리를 찍었다. 단순한 도자기 이상의 혼을 가진 그릇으로서 느껴졌다. 우리의 마음을 담고, 만든 이의 마음을 담을 수 있는 용기(容器)로서 내면의 기운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달항아리는 아무런 무늬나 그림도 없이 순수한 흰색으로 된 둥근 항아리다. 고려청자는 물론 중국, 일본의 도자기가 발전할 수록 정교한 무늬와 그림을 담았던 것과 정반대의 길로 갔다. 무심한 듯 텅빈 항아리가 오히려 꽉찬 느낌을 준다. 백자 달항아리는 어떤 용도에 쓰였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이렇게 희고 큰 항아리에 고추장이나 간장을 담았을 리는 없을 듯하다. 왕실에서 의식용으로 사용했거나, 감상용 예술작품이었다는 설이 유력하다.미술사학자 최순우는 투명한 유약 아래 흰빛과 일그러진 원이 어우러진 달항아리의 ‘무심한 아름다움’에서 한국미의 뿌리를 보았다.수화 김환기도 달항아리의 불가사의한 미감에 심취해 여러 점의 그림을 남겼다. 그는 이러한 글을 남겼다. “내 뜰에는 한 아름 되는 백자 항아리가 놓여 있다. 달밤일 때면 항아리가 흡수하는 월광으로 온통 달이 꽉 차 있는 것 같다. 한 아름 되는 항아리를 보고 있으면 촉감이 동한다. 싸늘한 사기로되 따사로운 김이 오른다. 사람이 어떻게 흙에다가 체온을 넣었을까.”실제로 지난 달 전남 장성의 희뫼요에 갔을 때 한옥 집 마루에 놓인 달항아리가 무척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달항아리가 실내에만 놓여져 있을 줄 알았는데, 뜰에 놓여 있는 흰색 달항아리에 꽃이 담겨 있는 풍경은 한옥의 선과 무척 잘 어울렸다. 밤에 둥근 달이 떠올랐을 때 그 아름다움은 절정에 달했다.도예가인 신철 작가는 불가마에서 굽는 전통방식으로 1000점이 넘는 달항아리를 만들어왔다. 그는 달항아리의 아름다움을 어머니의 지극한 성품에 비유했다. “고려청자가 아무 공간에서나 잘 어울리지 못하는 귀족적인 미라면 달항아리는 어느 공간 어느 자리에 놓아도 함께 화합이 가능한 친숙함이 있다. 그러면서도 그 놓여진 공간감이 건축의 공간만큼이나 여유로움을 발하는 것도 달항아리만의 미덕이다. 어머니의 성품이다.”파리의 에펠탑은 ‘라 담 드 페르’(La Dame de Fer)라는 애칭이 있다. 철로 만든 ‘귀부인’이라는 뜻이다. 에펠탑은 거대한 크기에도 불구하고 세련되고, 우아한 곡선미를 자랑한다. A자 모습으로 생긴 자태가 완만한 곡선으로 길게 하늘로 솟아 있으면서, 아랫 부분의 둥그런 아치형는 풍성한 드레스를 연상케 한다. 철골로 짜여진 구조는 바람을 통하게 하면서 기하학적 무늬를 만들어낸다. 마치 모자를 쓰고 레이스가 달린 드레스로 성장을 하고 센 강에 외출하러 나온 귀부인의 자태를 보는 듯한 광경이다.달항아리의 곡선도 한복을 입은 우아하고 아름다운 조선의 귀부인을 연상시킨다. 에펠탑이 정교하게 수학적으로 계산된 공학의 산물이라면, 달항아리는 사람의 얼굴처럼, 사람의 몸매처럼 자연스럽다. 달항아리는 둥근 모양이지만 완벽한 원은 아니다. 마치 보름달이 되기 직전 이지러진 달의 모양이다. 완벽한 원은 폐쇄적인 느낌이 들지만, 달항아리는 보는 각도에 따라서 달라져 무궁무진한 감상의 즐거움을 준다.“달항아리는 두 개의 그릇을 합쳐 만들게 됩니다. 접착면인 허리 부분이 불속에서 서로 충돌하면서 생동감 있는 조형성을 만들어 내지요. 그릇이 포개지면서 물레방향이 어긋나서 벌어지는 양상입니다. 불속에서 그릇의 흙은 물레방향으로 운동을 하게 마련입니다. 보름달 직전의 이지러진 모습이 생겨나는 이유죠.” (신철 도예가)재미 작가 강익중이 광화문에 설치한 대형 달항아리 작품도 위 아래가 구분돼서 돌아간다. 달항아리의 제작방식을 잘 이해하고 있는 작가의 현대적인 재해석인 셈이다. 각각 따로였던 두 개의 그릇이 만나 불에서 구워지면 보름달 같은 하나의 원을 이루는 것이다. 달항아리는 또한 입구가 넓고 받침대 부분이 작다. 때문에 보름달이 공중에 붕 뜬 것 같은 입체감을 준다.최영욱 작가는 달항아리 표면의 무수히 많은 빙열(氷裂·도자기 표면의 균열)을 마치 도를 닦듯이 반복해서 그려낸다. 그는 “나는 달항아리를 그리는 것이 아니다. 달항아리처럼 살고 싶은 내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달항아리와 조용히 만나본 적이 있는가. 지극히 단순해 보이지만 극도로 세련된 그 피조물을 먹먹히 보고 있노라면 그건 이미 내 안에 들어와 내가 되어 버렸다.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른 것인가를 그는 이미 나에게 말해주고 있다. 내가 그린 ‘Karma’는 선에 그 의미가 담겨 있다. 그 선은 도자기의 빙열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인생길이다. 갈라지면서 이어지듯 만났다 헤어지고 비슷한 듯하며 다르고, 다른 듯 하면서도 하나로 아우러진다.”달항아리 작가인 도예가 권대섭 씨는 “달항아리는 입체에서도 제일 추상이다. 저는 전통을 잇고 싶어서가 아니라, 가장 현대적이기 때문에, 가장 미니멀하기 때문에, 가장 완벽한 추상이기 때문에 달항아리를 한다”고 말했다.권대섭 도예가의 말처럼 달항아리는 끊임없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되고 있는 대상이다. 김용진은 철사를 침처럼 세워서 달항아리의 모습을 재현해냈다. 그의 작업은 무한한 반복으로 얻어내는 결과다. 이주은 미술평론가는 그의 작업에 대해 “반복은 무의미가 아니다. 평범한 반복 속에 인간의 존재 이유가 담겨 있으며, 창조의 가능성이 내재돼 있다”고 말한다.현대 작가들이 만든 달항아리도 수백~수천만원 대에 팔린다. 권대섭 작가의 달항아리는 2018년 10월 영국 런던 경매에서 5만2500파운드(약 7700만원)에 낙찰됐다. 이번 갤러리 나우에서 전시된 신철, 이용순 작가의 지름 40cm 이상의 달항아리는 약 1000~1200만원 대의 가격에 거래된다.그렇다면 달항아리를 그린 사진과 그림은? 실제 도자기 달항아리보다 싸지 않다. 구본창의 달항아리 사진은 1300~2300만원, 최영욱의 달항아리 그림 ‘Karma’는 2100~4800만원의 가격표가 붙어 있다. 강익중이 그린 모자이크 작품 ‘Happy World’는 6000만원, 평면에 철심을 세워 달항아리를 재현한 김용진의 작품도 2500~6000만원 가량이다. 전통 골동품 달항아리가 아닌 이상, 달항아리의 미감(美感)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가의 독창적 감각에 많은 값어치가 붙는 셈이다.전승훈기자 [email protected]

청주 출신 강익중 작가 달항아리 작품 1천700만원에 낙찰

서울옥션 홍콩경매서 한국 달항아리 5점 모두 팔려

강익중 작 행복한 달항아리.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11만 홍콩달러(한화 1천700만원)에 낙찰됐다.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청주 출신으로 미국 뉴욕에서 활동 중인 세계적인 예술가 강익중(60) 작가의 2012년 작 ‘행복한 달항아리(Happy Moon Jar), 91.5×91.5㎝, 나무판에 혼합재료’가 11만 홍콩달러(한화 1천700만원)에 낙찰됐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한국미술의 종합 플랫홈인 스마트K(한국미술정보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코로나19로 서울에서 열린 서울옥션의 홍콩경매에서 한국의 원로·중견 공예가가 만든 달항아리와 중견화가가 그린 달항아리 그림 등 5점 모두 낙찰됐다고 밝혔다.

강익중 작가의 ‘행복한 달항아리(Happy Moon Jar)’를 비롯해 권대섭(69) 작가의 2019년 작 ‘백자 달항아리’는 3만2천 홍콩달러(한화 약 490만원)에 낙찰됐다.

김익영(85) 작가의 2018년 작품인 ‘백자 달항아리’ 8만4천 홍콩달러(한화 약 1천320만원), 이용순(63) 작가의 2019년 작 ‘백자 달항아리’ 4만 홍콩달러 (한화 약 620만원)에 낙찰됐다. 최영욱(56) 작가의 2017년 작품 ‘카르마Karma(캔버스에 혼합재료, 165.0×150.0㎝)’는 20만 홍콩달러(한화 약 3천100만원)으로 가장 높게 낙찰됐다.

스마트K는 “청나라 중기 제일의 경제 도시였던 양주에서 묵죽화로 이름을 날리던 정판교는 대나무 그림 한 폭 값이 살아있는 대나무 100그루 값보다 더 비쌌다고 했다는데 정판교 일화와 비교하기 힘든 구석이 있기는 하지만 그림 쪽이 실물보다 비싸게 팔렸다”고 전했다.

이어 “해석은 각자 다르겠지만 2020년 여름 서울의 경매시장에서 달항아리를 보고 그린 그림이 실제로 만든 달항아리보다 비싸게 팔린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백남준 이후 국제무대에서 한국을 빛내는 미술가로 꼽히고 있는 강익중 작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1층에 ‘삼라만상’으로 만날 수 있으며 충북진로교육원에 강작가와 지역 학생 9천여명이 제작한 설치미술 작품인 ‘꿈의 집’이 있다. 이 작품은 3인치의 타일 1만 4천729개를 모자이크 형식으로 벽에 붙여 가로 5.7m, 세로 11.1m, 높이 7.3m 규모의 집 모양으로 꾸며졌다.

이지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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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달항아리에 매료되는가

6월 9일~30일 갤러리나우 전시

힌색과 열린 둥그스럼 초월론적 경험론 환기시켜…감수성 촉발

기 소르망 “한국인만의 미적,기술적 결정체…그저 멍하니 바라보게 만든다”

강익중 구본창 김용진 석철주 신철 오만철 이용순 전병현 최영욱 등 9인 참여

강익중 달항아리

[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 세계적인 석학이자 문화비평가인 프랑스의 기 소르망은 ” 백자 달항아리는 어떤 문명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한국만의 미적,기술적 결정체로, 한국의 브랜드 이미지를 정하라고 한다면 난 달 항아리를 심벌로 삼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달항아리를 보고 있으면 머릿속에 아무런 잡념이 떠오르지 않아,그저 멍하니 계속 바라보게 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구본창 OSK 02, C-Print, 190x151cm, 2005

갤러리 나우에서 열리는 ‘우리는 왜 달항아리에 매료되는가’전(6월9일~30일)에 참여하는 강익중, 구본창. 김용진, 석철주, 신철, 오만철, 이용순 전병현, 최영욱 등 9인도 이같이 달항아리의 기호에 끌림을 당한 대표적 작가들이다. 도자 달항아리 작가부터 캔버스에 달항아리를 그리는 작가, 철심과 도자부조, 한지부조로 달항아리를 형상화 하는 작가, 사진으로 달항아리의 내적에너지를 이끌어내는 등 다양한 매체, 다양한 표현 양식들을 보여주는 전시다.

김용진 기운 가득한 그릇,캔버스 위에 철심

석철주 달항아리,자작나무판재,아크릴릭

자연스레 전시구성도 재미가 있다. 실제의 달항아리와 다양하게 이미지를 형상화 한 작품들이 나란히 걸리게 된다. 마치 개념미술가 조셉 코수스의 ‘하나인 세 개의 의자’를 연상시킨다. 의자를 찍은 사진, 실제 의자, 사전적 정의의 의자를 나란히 전시한 작품이다. 인간의 인식 능력인 지각(실제 의자), 상상(사진의 이미지), 사유(의자에 대한 정의)를 한 화면에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사진과 사물, 문자가 어떻게 하나의 의자라는 개념을 시각적으로 구현하고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의자라고 부르는 물체와 그 물체를 재현한 모사, 그리고 그 물체를 의자라고 부르면서 정의하는 그 과정을 본질적으로 개념적이란 말로 던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개념을 작품의 오브제로 삼아서 인간이 사물을 인식하는 방법 그 자체를 하나의 시각적 구성으로 보여주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의자’가 왜 의자가 되는 지를 손쉽게 보여준다. 갤러리 나우 전시도 ‘달항아리’란 무엇인가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개념미술이 우리들에게 던져주고 있는 화두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달항아리가 왜 이 달항아리인지를 전시를 통해서 보여주고 확인시켜주려는 시도다.

신철 방산백자,진주백토

이용순 달항아리

이 지점에서 우리는 들뢰즈의 시뮬라크르를 소환하게 된다. 플라톤은 이데아를 가장 참된 것으로 간주하고 현실은 이데아의 복제이며, 시뮬라크르는 복제의 복제로 가장 가치 없는 것으로 봤다. 하지만 들뢰즈는 애초에 이데아 자체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원본과 시뮬라크르 간의 대조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본다. 시뮬라크르는 시뮬라크르 그 자체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들뢰즈에게 시뮬라크르는 더 이상 본질-외관 또는 원본-복사본의 구분 자체가 아니다. 원본과 복사본, 모델과 재생산을 동시에 부정하는 긍정적 잠재력을 숨기고 있다. 적어도 시뮬라크르 세계에서는 그 어느 것도 원본이 될 수 없으며 그 어느 것도 복사본이 될 수 없다. 원본으로부터 복제되어 나온 또 다른 원본이라는 주장이다. 원본을 모방한 복제, 나아가 복제가 아닌 원본이 된 복제가 되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쥐를 모방한 미키마우스를 들 수 있다. 미키마우스는 더 이상 쥐에 종속되지 않고 하나의 독립된 원본이 됐다. 캐릭터 산업, 애니메이션 등에서 실제로 존재하는 원본이 된 것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달항아리도 다르지 않다. 골동이나 문화재 속에서 있던 그 달항아리가 컨템포러리 아티스트을 통해서 이 달항아리로 빗어지고, 변형되며, 사진으로나 회화로 새롭게 형태를 갖추면서 드러난다.

오만철 반추,백자도판

전병현 블러썸

최영욱 karma20202-14

많은 작가들이 달항아리를 소재로 작업을 하고 있다. 왜 작가들은 그토록 달항아리의 조형성에 매료되고 있을까. 공통적인 이유는 흰색과 생김새에서 오는 감수성이다. 사실 달항아리 같은 순백자 항아리는 우리민족에게만 있어서 더욱 그러하기도 하다. 흰색은 전 세계 공통으로 하늘, 천상, 순결, 허공, 순종, 희생, 관대한 허용의 보편적 감수성을 지닌다. 느낌은 깨끗하고 자연스러우며 또 모든 색 중에 가장 순수하다. 하얀 웨딩드레스, 백의의 천사 간호사복, 수도원의 수도사복이 흰색이다. 천사도 백색 옷을 입고, 신선은 눈썹과 수염까지도 하얗다. 초월의 의미까지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천상에서 오는 빛의 색을 흰색으로 가름했다. ‘희다’는 중세 국어로 해를 뜻하는 단어로부터 파생된 단어다. 흰색은 다른 색을 생생하게 살려주고 풍성하게 감싸 안기에 미술관 벽면도 하얗다.

달항아리는 백색이라도 눈빛 같은 설백(雪白), 젖빛 같은 유백(乳白), 잿빛이 도는 회백, 한지(韓紙)의 지백(紙白), 모시나 옥양목, 광목과 같은 그 미묘한 흰색의 멋을 담고 있다. 이런 색들은 조선의 유교사회에선 청렴과 절제를 상징했다. 고대 로마에서 관직에 출마하는 남자가 걸치는 흰 색의 ‘토가’도 같은 의미를 지닌다. 중세유럽 일부 성화의 흰색 후광과 성직자들의 흰옷은 고결함과 희생을 나타내고 있다. 지구촌 어디서나 백색 옷은 하늘 앞에 육체뿐만 아니라 영혼을 드러낸다는 정서를 지닌다.

흰색은 이처럼 ‘색상’을 넘어 시대마다 추구하는 가치의 ‘상징’이 됐다. 흰색의 역사는 빛으로 순수함을 담으려 했던 인간의 여정이다. 무색이란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던 시절 흰색이 무색을 대신하면서 비움, 공허를 기표하기도 했다. 달항아리는 기물이라는 점에서 비움과 공허의 미덕은 존재자체의 의미이기도 하다. 흰색으로 그 존재의미를 더 극대화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생김새도 원이 아니라 둥그스름하다. 완벽한 원은 폐쇄적인 닫혀진 모습이다. 원에 가까운 둥그스럼은 열려진 구조다. 소통의 단초가 되는 것이다. 인간은 규격화 된 형상보다 비정형의 모습에서 마음을 저울질 하고 생각을 시작하게 된다. 인간의 자유의지가 발동되는 지점으로 우리가 외부세계에 관여하는 기본 방식이기도 하다. 달항아리의 비정형이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 이유다. 양감을 더욱 풍부하게 부각시켜 준다. 달항아리가 내밀한 차원을 열리게 해주는 열린 구조라는 얘기다. 우리 감성의 보물창고가 열리는 것이다. 수화 김환기 작가는 “내 뜰에는 한아름 되는 백자 항아리가 놓여 있다. (…) 달밤일 때면 항아리가 흡수하는 월광으로 온통 달이 꽉 차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달항아리를 보고 있으면 “촉감이 통한다. (…) 사람이 어떻게 흙에다가 체온을 넣었을까”라고도 했다.

이런 자유의지와 상상력은 우리 오관에 날카로운 촉수를 만들어 준다. 최상급 영역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실제적인 것을 떠나 상상적인 것에 이르러야 하는 것이다. 달항아리가 열린 감성의 창고라는 찬사를 받는 지점이다. 주둥아리가 넓어 호흡하는 느낌을 주면서 표면이 사람 피부 같기도 하다. 야스퍼스는 모든 존재는 그 자체에 있어서 둥근 듯이 보인다고 했다. 반 고흐도 삶은 아마도 둥글 것 이라고 했다. 존재의 그 둥굶은 현상학적인 명상을 통해서만 다다를 수 있는 곳이다. 빛 덩이 같은 달항아리 처럼 우리 자신을 응집시키고 외부적인 것이 없는 것으로 살아질 때 둥글 수밖에 없는 것이다. 둥그스름한 달항아리는 하늘의 달이 되고, 그 풍경 속에 큰 평정이 있다. 좋은 상징물이다. 이런 해독의 임무는 예술에 있다. 들뢰즈의 초월론적 경험론도 이런 것일 게다. 목수가 대패를 통해 나무가 방출하는 기호에 민감해질 때에만 비로소 경지에 이르게 되는 이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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