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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을 파는 상점 독후감 | [줄거리]당신의 특별한 부탁을 들어드립니다. 여기는 시간을 파는 상점입니다. 김선영의 「시간을 파는 상점」 상위 208개 베스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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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권장도서 – 시간을 파는상점(줄거리, 독후감)

청소년 권장도서 – 시간을 파는상점(줄거리, 독후감). kimjs86 2021. 7. 27. 10:19. 제목이 추상적이어서 읽기를 꺼려했던. 책이었지만 왠지 모르게 끌려서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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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1/18/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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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당신의 특별한 부탁을 들어드립니다. 여기는 시간을 파는 상점입니다. 김선영의 「시간을 파는 상점」
[줄거리]당신의 특별한 부탁을 들어드립니다. 여기는 시간을 파는 상점입니다. 김선영의 「시간을 파는 상점」

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시간 을 파는 상점 독후감

  • Author: shuubook 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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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18. 9. 22.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sFX4Bz4DvCU

청소년 권장도서 – 시간을 파는상점(줄거리, 독후감)

제목이 추상적이어서 읽기를 꺼려했던

책이었지만 왠지 모르게 끌려서 읽었습니다

제목이 시간을 파는 상점이라

제목에 시간이 들어가면 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내가 생각한 내용과 다른지 어떤지

궁금했습니다

줄거리

여고생 백온조는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백온조의 아버지는

백제라는 소방관이었는데

몇 년 전에 과속으로 달리던 다른 차량의 사고 때문에 돌아가셨습니다.

온조는 엄마에게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그러나 인생의 힘듦을 고등학생 때 깨닫게 되고

엄마는 조언을 해 줍니다

“시간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딱딱하게 각져 있지만은 않다는 거,

그리고 시간은 금이다, 라는 말이 좋은 말이기도 하지만

그 말이 얼마나 폭력적인 말인지도

한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온조는 시간은 돈이 될 수 있으니 시간을 팔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실험적인 생각을 인터넷의 도움을 받아 실현합니다.

그리고 온조는 시간을 파는 상점의 주인 ‘크로노스’가 됩니다.

첫 번째 의뢰자는 같은 학교에 ‘네 곁에’라는 학생이었습니다.

익명과 비밀을 보장한다는 원칙 아래 온조는 ‘네곁에’라는 이이디가 보낸 의뢰를 수락합니다.

의뢰인의 요구는 간단했습니다.

자신이 누군가 PMP를 훔치는 것을 보았고, 훔친 물건을 다시 훔쳐서 갖고 있는

데 그것을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너무도 간단 하지만 온조는 너무나 떨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그것을 몰래 제 자리에 가져다 놓을 건지 도대체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온조는 강토라는 아이디에게 의뢰를 받습니다.

2 달마다 만나는 할아버지를 자기 대신 만나 점심 식사를

맛있게 먹어달라는 이해할 수 없는 의뢰였습니다.

그리고 온조는 도 다른 의뢰를 받습니다.

수박한 편지와 누름 꽃을 꼭 직접 배달해 달라는 의뢰였습니다.

온조에게는 단짝 친구가 있습니다. 이름은 ‘홍난주’이고 교과목 합반으로 일본어 수업시간에

만 다른 반 남학생에게 정신을 뺏겼습니다. 난주가 짝사랑하는 학생의 이름은

정이현이고 온조는 이현과 난주가 잘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에

중간자 역할을 합니다.

온조와 난주 , 이현, 같은 반 우등생 혜지. 이들이 겪게 되는 학교에서의 일상,

일상보다는 특별한 경험이 이 소설에서 등장을 하고 온조의 착한 심성이

주변 의뢰인들을 만족하게 합니다

후기

시간을 파는 상점은 우리에게 시간이 멈추어 있지 않고 계속 흘러가는 것임을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해결하기 힘든 일을 의뢰받은 상점 주인은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처리해 줍니다.

물론 모든 게 다 잘 되지 않을 때도 있지만 잘 극복해 나갑니다.

온조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이 열정을 쏟을 수 있는 것을

찾아내었습니다.

관계 안에서는 그녀의 능력을 분출할 수 있었습니다.

고인 관계, 상처 입은 관계, 가까워지고 싶은 관계, 끔을 잃지 않으려는 사람과의 관계, 등

수많은 관계가 등장합니다.

그녀는 그 관계를 포용할 줄 알았고 시간이 흘러가는 것임을

스스로 깨닫고 맙니다.

그냥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 안에 켜켜이 쌓이는 거라는 것도 깨닫습니다.

나의 시간은 지금 몇 시일까? -책 시간을 파는 상점-

시간을 파는 상점이라 처음 책 제목을 들었을 때는 영화 “어바웃 타임” 드라마 “고백 부부”처럼 과거나 미래로 왔다 갔다 하면서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는 그런 뻔한 내용이 아닐까 싶었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분위기와 다르게 그런 판타지를 다루는 내용이 아니었다. 나의 기대와 염려를 불식시키며 소설은 속도감 있게 한 장 한 장 넘어가기 시작했다.

간단히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이름: 백 온주

직업: 고등학생, 시간을 파는 상점 주인

ID: 크로노스 (시간의 경계를 나누고 관장하는 신)

온조는 온라인 카페 ‘시간을 파는 상점’을 운영하는 고등학생이다

첫 번째 의뢰는 ID 네 곁 에로부터 온 훔친 PMP를 제자리에 돌려놔 달라는 것,

두 번째 의뢰는 ID강토 로부터 온 할아버지와 ‘맛있게’ 식사를 같이 해달라는 것,

세 번째 의뢰는 ID 들꽃 자유 로부터 온 한 달에 두 번 아이들에게 편지를 배달해 달라는 것이다.

10대 여자 주인공 온조라는 아이가 갑작스러운 소방대원인 아버지의 죽음 이후로 조금이나마 엄마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알바를 시작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알바를 통해 “시간”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이 돈이 된다는 사실을 느낀다는 설정이 너무 흥미롭고 신선했다. 역시 돈을 벌어봐야 철이 든다는 말을 백 번 공감하면서, 공부하기 싫은 10대들이 있는 가정에서는 꼭 알바를 권하고 싶다. 아무튼 이 과정에서 온조의 머릿속에 “시간이 돈이 될 수 있으니 시간을 팔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스친다. 이 생각의 끝은 그녀를 “시간을 파는 상점”이라는 이라는 위험천만한 벤처사업으로 이끈다.

주요 세 가지 의뢰를 받으면서 온조는 다양한 사람들은 만나게 된다. 누군가의 역할과 책임을 대신하면서, 시간의 여러 가지 의미를 깨닫는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단순히 심부름센터로 생각할 수 있지만, 소녀 사장은 본인만의 기업가치를 내세워 의뢰인의 부탁과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의미를 부여한다. 의뢰를 통해 시간이란 한 순간의 선택과 결정으로 인해 미래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깨닫고, 누군가에게 흘러가는 시간이 다른 사람에게는 돌이 킬 수 없는 시간이라는 점도 느낀다.

“시간은 가장 길면서 가장 짧은 것”

이 한 줄이 소설의 모든 메시지를 던져주는 듯하다. 소설 속의 손자를 대신해 식사해주는 의뢰를 부탁받으면서 온조는 강토 할아버지랑 식사를 같이한다. 강토 할아버지는 식사할 때는 말을 하지 않고, 식사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의도적으로 핸드폰과 같은 기계를 멀리 하신다고 한다. 그리고 담담하게 자신의 가정사를 소녀에게 털어놓는다. 앞만 보고 살아왔는데 정작 자식들에게 배신당한 스토리를 말이다.

그러면서 건네는 대사 “시간이 나를 지배하는 게 아니라 시간이 나를 위해 움직인다.”

온조는 시간 단위로 돈을 버는 알바의 시급을 통해서 시간이라는 개념이 돈이 된다는 점을 깨달았다면, 강토 할아버지와 대화를 통해 시간이 나를 위해 존재한다는 새로운 개념을 깨닫게 된다.

바로 시간이 절대적이지 않다는 점!

크로노스 대 카이로스

크로노스의 시간이란 ‘객관적 시간’ 인간들이 시계라는 것을 만들어내서 쓰고 있는 표준 시간이라면, 카이로스적인 시간이란 그렇게 인간들이 만들어 낸 시간의 개념을 벗어난 ‘주관적 시간’이다.

시간은 빨리 가기도 하지만 늦게 간다. 누구에게나 공평한 하루 24시간이라는 시간이 주어지지만, 그 시간을 활용하고 가치 있게 보내는 건 다르다. 가령 아이유의 노래 중에 “금요일에 만나요”라는 노래가 있다. 이 번주 금요일에 약속을 잡고 만나자는 노래 속에

‘온종일 내 맘은 저기 시곗바늘 위에 올라타 한 칸씩 그대에게 더 가까이’

라는 가사가 있다. 지금 아이유의 시계는 1분이 1초일까? 1초가 1분일까? 사랑이 시작된 연인에게 있어서 기다리는 시간은 너무나 길지만, 함께 있는 시간은 너무도 짧다. 하지만 사랑이 끝나가는 연인에게 있어서 1초가 1분일 것이다. 시간이 이처럼 달콤하고, 가혹하다. 분명 똑같은 시간이지만 말이다.

시간이 빨리 간다는 느낌은 언제 들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거나 함께 하고픈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우리는 시곗바늘을 쳐다보지 않는다. 그 시간과 공간에 집중하고 몰입했다는 뜻이다. 시간이 지난 후 기억에 남아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추억”이라 부른다. 반면, 시간이 안 간다는 느낌이 들 때는 하기 싫은 일을 하고 있거나 함께 하기 싫은 사람들과 있을 때 시계를 자꾸 쳐다보게 된다. 주어진 시간은 똑같지만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있는 반면, 외롭고 지루한 시간이 있기 마련이다.

또한, 말을 하고 있을 때 정확히 말을 주고받을 때 시간이 빨리 흘러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떤 사람과 주고받는 대화 속에 시간이 훌쩍 흘러가는 느낌이 든 적이 있다면, 분명 즐거움과 행복함을 느낀 게 확실하다. 눈앞에 있는 사람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임에 틀림없다. 그 시간이 전혀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고, 돈으로 계산하지 않는다. 말을 주고받는 것은 단순히 입으로 소리를 내고 귀로 듣는다는 행위를 넘어 더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할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목소리의 톤이 올라가고, 웃음소리가 반복되면서 서로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 날의 음식의 맛과 코에 들어오는 찬 공기마저도 머릿속에 기억된다. 심지어 샴푸 냄새와 양말 색깔까지 말이다. 3년 만에 만난 친구가 어제 만난 것처럼 반갑다면, 그 만남은 카이로스의 시간을 대변해 주고 있다. 3년이라는 숫자가 가리키는 크로노스의 시간은 어떠한 의미도 주지 않는다. 첫사랑을 못 잊는 것처럼, 나에게 상처 줬던 사람을 못 잊는 것처럼, 시간은 선이 아니라 점으로 기록된다.

반면 혼자 있을 때 외로움을 느끼고, 시간이 가지 않는 것도 말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무의식적으로 티브이를 켠다거나, 스마트 폰을 만지작 거리면서 카톡 할 상대를 찾는다는 것은 말할 상대가 지금 없기 때문이다. 또한 혼자 먹는 밥이 맛이 없게 느껴지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누군가와 함께 밥을 먹는다는 것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의미를 넘어 같은 시간 공간 분위기 속에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본능적인 행위이자 행복을 나눌 수 있는 방법이다. 바로 카이로스의 시간처럼 말이다. 외로움을 느낀 다는 말은 크로노스의 시간이 나를 지배한다는 것. 시간이 그냥 의미 없이 흘러가는 느낌이 들고, 어제가 오늘 같다면 누군가와 연결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 시계 바늘이 정지된 느낌 혹은 우주에서 나 혼자만 덩그러니 남겨진 그런 기분이 든다면 시간을 홀로 말 없이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괜히 교도소에서 가장 무서운 형벌이 독방인게 아니다.

결국 사람은 대화를 통해 시간을 공유하면서 서로가 연결됨을 느낄 때 흘러가는 시간을 잠시나마 잡을 수가 있다.

또한 시간은 몸을 움직일 때 흘러간다. 정신없이 바쁘다 보면, 벌써 시계가 점심시간을 가리킨다. 반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누워서 시간을 보내면, 배꼽시계는 반응하지 않는다. 하정우의 걷는 사람 책을 보면 특별한 일이나 고민이 있다거나 할 때 그냥 걷는 다고 한다. 나 역시 시간이 조금이라도 남으면 러닝을 한다. 걷거나 뛰다 보면, 생각이 정리되고 머리가 맑아진다. 시간이 잘 가면서 꽉 찬 하루를 보낸 느낌이 든다. 하물며, 하늘을 봐도 선명하고, 새소리까지 명확하게 들린다. 가령, 아침에 일어나 러닝을 하고 하루를 시작하면, 아침을 두 번 보내는 것처럼, 1분과 1초가 한 걸음 한 걸음에 새겨지는 것처럼 묘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군대에서 행군은 그렇게 시간이 가지 않았다. 똑같은 행위지만 내가 몸을 움직이고 싶을 때 움직이는 것이 그 “자유의지” 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낀다. 헬스장 트레이너와 함께하는 동작과 논산에서 조교랑 함께하는 동작이 분명히 같아도 다른 것처럼

정리하자면 시간이란 말을 통해 연결되어있거나, 내가 좋아하는 것에 몸을 움직일 때 흘러가고,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흘러가는 시간과의 싸움에서 언제나 승자가 되지는 못한다. 매 순간 의미를 찾으며 카이로스의 시간을 살고 싶은데 말이다. 어쩌면 시간을 분초 단위로 조각내어 철저하게 계산된 크로노스의 시간이야 말로 생산적인 결과물을 낳아야 하는 이 시대 꼭 들어맞는 신이라 할 수 있겠다. “시간은 금이다” “흘러가는 시간은 잡을 수 없다.” 등의 속담과 격언은 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낭비 없이 반드시 생산적인 일에 시간을 쓰는 게 미덕이라 가르친다. 나 역시 가만히 시간을 보내는 게 낭비라고 생각하지 그것이 휴식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분명 열심히 살아왔는데 전혀 남는 기억이 없다. 마치 강토 할아버지처럼 앞만 보고 살아왔는데, 자신의 부인의 장례식에도 오지 않는 자식들을 보는 것과 같이 말이다. 그렇게 미래를 위해 지금을 희생하는 게 시간을 “의미” 있게 생산적으로 쓰는 것이라 생각했다. 어떤 일을 할 때도 이 것이 나를 위한 “투자”인가 돈으로 연결될 수 있는 그런 시간이라 생각할 때만 몸을 움직였는지 모른다. 시간을 돈으로만 계산하며 살아왔다는 게 어쩌면, 당연하면서 슬픈 사실 같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반드시 숫자로 환산할 수 있는 성과가 나와야 된다는 믿음은 시간이 우리를 지배하는 것이지, 내가 시간을 지배하는 게 아니다. 언제나 어른들의 세계에서는 항상 “계획”과 “일정”이라는 게 존재한다. 하물며 아이들의 방학생활 계획표도 절대로 지켜지지 않는데 그 “계획”이라는 것이 지켜질 리가 만무하다. 그러면 다시 수정하고, 문제점을 찾고 새로운 계획을 한다.

“시간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지 모른다.”

따라서 지금 공들이고 노력하고 있는 과정이 결과가 좋지 않다고 무의미한 게 아니다. 권선징악 혹은노력과 성공, 계획과 성과 등은 시간이 지난 후 인간이 그럴듯한 법칙을 갖다 댄것에 불과하다. 일기예보가 항상 맞지는 않는다.

따라서 과정 속에 내가 순간순간을 즐기고, 함께하고 싶은 사람들과 일을 했고 지금까지 기억에 남아있다면 남들이 뭐라라든 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 것이다.

“시간은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만약 미래의 좋은 결과를 위해 지금 괴로운 과정을 버티고 있다면, 그건 나 혼자만의 생각일 수도 있다. 그 과정의 시간은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저 지나가버리고 흘러간 시간이라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시간과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시간은 다르다. 분명 아버지는 나를 위해 희생했다고 하는데 나는 기억에 남는 게 늦게 술에 취해서 들어오는 장면만 기억에 남듯이 말이다. 그래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지금 당장 만나는 게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하는 게 현명하다. 먹고 싶은 음식은 먹고 싶을 때 먹어 야지, 나중에 먹으면 그 맛은 느낄 수가 없다. 그때의 공기와 나중의 공기는 다르기 때문이다. 온조의 아빠처럼, 강토 할아버지처럼 나중이란 어쩌면 존재할 수 없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둘 다 가족들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했지만 그들에겐 미래는 없었다. 시곗바늘은 그렇게 한 칸씩 움직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고장 난 시계로 영원히 같은 시간을 가리킬 수 있다. 사람마다 시곗바늘의 속도와 배터리의 양이 다르다는 점을 모른 채로 말이다.

사람을 추억의 동물이라고 부른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의미를 찾을 수 없다면, 그건 어쩌면 인생이라고 부를 수 도 없다. 기억남을 만한게 없을테니까.

평균 수명이 100살이 넘을 거라고 하는데, 그 100년의 시간 동안 나는 카이로스의 점을 얼마나 찾을 수 있을까? 죽기 전에 떠오르는 장면이 분명 일하거나 돈 버는 장면이 아님에 틀림없다.

내가 사회적으로 성공해서 남들이 보기에 그럴듯한 차와 집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의미가 있는게 아니다. 남들은 나의 보여지는 모습만 알지, 내가 살아온 과정은 모른다.

따라서 다른 사람이 부러워 할만한 기준에서 살아간다면 강토 할아버지처럼 시간을 놓치게 된다.

속 빈 껍데기처럼,

인스타 속 화려한 사람처럼,

자기가 좋아하는 것보다 남들이 좋아할만 사진을 올리는 것처럼

시간을 멈추고 싶은 사람과 일이 지금 나에게 있는지 작가는 나에게 묻고 있다.

늘 시간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있을 거라고 .

그런데 그 시간은 어떤 예고도 없이 사라져 버렸어 .

늘 바쁘다고 하면서 필요 없는 시간들을

너무 많이 소비하면서 시간 없다고 한 거라는 것을 알았어 .

다신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아 .

소중한 사람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싶어 .

그게 결국 행복하게 해 줄 거라고 믿어 .

https://youtu.be/4Z3_l4CNXMw ​

시간을 파는 상점 : 청소년 소설로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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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 7월은 한달 내내 비만 오는것 같아요.

오늘도 조금씩 비가 오더니

내일은 더 많이 온다고 하네요..

햇빛이 이렇게 그리울 수가 없어요..

코로나로 외부 활동도 자주 못하는

현실에서 즐겁게 지내는 방법은

독서밖에 없는것 같아요..

제 블로그에서 책 리뷰는 처음인데

요즘 제가 즐겁게 하고 있는 취미가

독서인만큼. 책리뷰도 블로그에

올려보려고 합니다~

몇달전에 도서관에서 본 책인데.

빌려두고 제대로 읽어보지도 못하고

반납기일이 되어서 반납했던 책이었죠.

그래서 그냥 잊고 있었는데,

도서관 서가에서 우연히 다시 보게 된 책

책 제목이 넘 끌려서..

이번에는 기필코 반납기일 넘기지 않고

다 읽어 버리겠다고 하고 다시 빌려왔어요.

[도서관에서 빌려온 시간을 파는 상점 표지 사진]

책 제목은 “시간을 파는 상점” 입니다.

제목이 넘 끌리죠?!

표지 또한 뭔가 신비로움을 나타내고 있죠!

제1회 자음과 모음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이어서

더 관심이 가지는 책이었답니다.

“시간을 파는 상점” 은 주인공

고등학생인 백온조가 엄마와 학교 몰래

인터넷 카페에 “시간을 파는 상점”을 개설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중심으로 전개가 되구요.

여러 의뢰인들의 요청한 건들을 해결하면서

시간의 의미, 소중함, 사람관의 관계 등을

생각해보게 하는 청소년 성장통 소설입니다.

고등학생, 여학생, 온조는 엄마와 단 둘이 살고 있죠.

아빠는 소방공무원이었는데 5년전에 심한 화성을

입은 환자를 위해 불길 속에서 나와 곧바로 헌혈까지

건네다가 엄마와 온조곁을 떠났지요.

주인공 온조는 아빠를 많이 닮았죠.

어려운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이고

처음 하게 된 알바점이 제과점인데, 사장님이

가게 유리문에 오늘 만든 빵만 판매합니다라고

적어놓고선 실제로는 어제 팔다 남은 빵까지

팔고 있다. 손님을 기만하는것이 아니냐며,

점장에게 따지자 점장이 빵이 담긴 쟁반을

집어던지자 온조도 첫알바도 그만두게된다.

두번째 알바는 쌀국수점인데, 체력이 좋지

않아서 코피까지 터지고 빈혈로 결국 쓰러지고

만다. 그래서 두번째 알바도 접어야 한다.

온조는 빵집 점장, 쌀국수집 알바를 하면서

시간에 대한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알바생은 시급이기에,

시간에 따라 돈이 된다는걸 알았다.

쌀국수집 선배 알바는 시급이 온조보다

두배나 높다. 내가 움직이는 시간이

돈으로 환산될 수 있다라는걸 느낀다.

[시간을 파는 상점 책 내용 일부] [시간을 파는 상점 책 내용 일부]

시간은 돈이 될 수 있으니 시간을 팔면

어떻게 되는것일까 생각한다.

세상은 혼자 사는것이 아니다. 다른사람과 더불어

살아가야하고 사랑하고 도와주며 사는것이 훨씬

행복하다라고 생각하는 아빠의 못다 이룬 뜻을

되새김질하면서 온조는 온라인 카페에 “시간을

파는 상점”을 엄마와 학교 몰래 개설하지요.

돈을 주고 받는 일이어서 고등학생이 하면

안되는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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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상점의 책 내용의 일부 : 시간을 파는 상점 카페 문구]

온조 카페 대문에는 고대 그리스

시간의 신 “크로노스” 모습이 올려져있다.

오른손에는 모래시계를 왼손에는 하르페

(반월도)를 잡고 구름 위에 앉아 땅을 지그시

내려다보는 모습이다. 시간의 경계를 나누고

관장하는 크로노스야말로 온조가 생각했던

물질과 환치될 수 있는 진정한 시간의 신이었다.

시간을 분초 단위로 조각내어 철저하게 계산된

시간 운용은 반드시 생산적인 결과물을

낳아야 하는 이 시대에 딱 맞는 신이었다.

[출처: 시간을 파는 상점 43page]

[출처 : 네이버 이미지 : 시간의 신 크로노스]

책의 1장의 제목은 첫번째 의뢰인, 그놈이다.

처음 의뢰인데.. 쉽지 않은 모양이다..

“네곁에”라는 첫번째 의뢰인의 부탁은

너무나도 어렵지요.. 훔친 최신형 PMP을

제자리에 갖다 놓으라는거죠. 첫 의뢰지만

너무나 위험해서 거절을 하지만, 의뢰인의

안타까운 사연을 쓴 긴 메일을 읽고 난 후

부탁을 들어주고 해결 과정에서 극도의 긴장감을

주면서 누군가에게 들키지 않고 잘 해결하는

온조의 용기에 감탄했어요.

아빠가 바라는 대로 씩씩하고 당당하게 살아가겠다

는 약속을 지켜서 아빠에게 자랑하고 싶어하는

온조의 맘이 짠하더라구요..

PMP를 제자리에 돌려 놓음으로써 한 생명을

구했을지도 모르니깐요..

두번째 의뢰인의 부탁은 강토 할아버지를 만나서

점심을 아주 맛있게 먹어야 한다. “아주 맛있게”를

강조했다. 강토 할아버지는 강토아버지와 어떤 일로

서로 안보며 살고 있고 강토 또한 할아버지와 연락을

하지 않고 지내고 있다. 할아버지는 핸드폰이 없다.

할아버지는 핸드폰, 컴퓨터, 텔레비젼 모두 없다.

기계 발전 속도가 너무 빨라서 어지럽다고 하신다.

따라잡느라 허둥대는것보다 내시간대로 사는게 낫다고

하신다.

전 개인적으로 강토 할아버지의 말씀들이

크게 공감이 되더라구요. 요즘 핸드폰없이 못 살지요.

나의 소중한 시간을 기계에 의존하게 되는 나를

발견할때가 많지요. 강토 할아버지는 미디어를 다 버려버리니

시간이 나를 위해 움직인다. 시간이 나를 지배하는것이

아니라 내 뒤로 물러나 있는 느낌이 든다고 하신다..

한결 부드럽고 친절한 시간이 된다고 한다..

이때, 온조는 강토 할아버지에게서

시간에 의미를 부여하는

카이로스 또다른 신의 모습을 본다.

크로노스는 모두에게 주어지는 공평한

시간을 말한다면, 카이로스는 한 개인이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의미를 부여하는

주관적인 시간개념이다. 시간의 주인인

나를 향해서만 흐른다..

나의 시간은 크로노스인가? 카이로스인가..

생각해보게 된다.. 그냥 물 흐르듯이

지나가는 시간인가. 아님 의미를 부여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건가.. 나의 삶, 나의

시간을 한번쯤 생각해보는 소설이었다..

이 책에는 시간의 의미 이외에도

강토 할아버지와 강토 아버지 사이에서

일어났던 일, 엄마에게 생긴 남자친구

생겨서 느낀 온조의 마음,

가네샤의 제의, 정이현을 짝사랑하는

홍난주.. 등등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아서 지루하게 읽지 않았던 책이었다.

청소년 문학이라 청소년만 보라는 법이

아닌것 같다. 성인이 내가 읽어도 참으로

잼났고, 생각을 해보게 했던 책이었다.

책 마지막 부분에는 ‘자음과 모음 청소년

문학상’ 심사평과 김선영작가의 당선 소감,

수장자 인터뷰도 함께 수록이 되어 있어서

작가의 이야기를 더 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상으로 김선영 장편소설 ‘시간을 파는 상점”

간단한 줄거리 및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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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학년 학생입니다.

처음에 도서관에서 이 책을 봤을 때 파란색의 표지가 눈에 띄었다. 주인공인 ‘온조’라는 여자아이가 모자를 쓰고 그 모자가 열려있어 주인공의 성장을 의미하는 것 같았고, 곳곳의 희미한 시계그림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시간을 잘 활용하지 못하고 허투루 시간을 보내는 나에게 ‘시간을 파는 상점’이라는 책의 제목이 왠지 시간의 중요성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이어 나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었기 때문이다.

먼저 간단하게 줄거리는 이렇다. 이 책은 시간에 대해 웬만한 성인보다 더 심오하고 철학적으로 생각하는 한 여고생의 이야기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엄마와 단 둘이 사는 평범한 여고생인 온조는 두 번의 아르바이트 실패 후 인터넷에 ‘시간을 파는 상점’ 이라는 카페를 개설해서 쪽지나 이메일로 의뢰를 해오는 사람들의 여러 가지 부탁을 들어주는 일을 한다. ‘네 곁에’ 라는 의뢰인의 pmp사건을 해결해주고, ‘들꽃자유’의 편지 배달과 강토의 할아버지와 저녁식사를 하는 부탁을 들어주면서 온조는 시간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시간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게 되면서 성장하게 되는 내용이다.

일단 이 책은 시간이라는 주제가 정말 무겁고도 어려운 주제인데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시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풀어주어서 나의 책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은

『시간은 ‘지금’을 어디로 데려갈지 모른다. 분명한 것은 지금의 이 순간을 또 다른 어딘가로 안내해준다는 것이다. 스스로가 그 시간을 놓지 않는다면. 이다.

처음에 이 구절을 접했을 때에는 무슨 뜻인지 쉽사리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다시 한 번 곱씹어 생각해보니 지금 보내는 이 시간들이 나중에 기억될 소중한 시간들이라는 뜻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지금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느꼈다.

또한 ‘시간은 금이다’라는 말의 이중적인 의미도 해석해 볼 수 있었다. 좋은 쪽으로는 시간이 그만큼 귀중하다는 것을 효과적으로 나타내는 말이기 때문인 것 같다. 한편으로는 시간의 귀중함을 모르거나 잘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에 시간의 압박이 잔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폭력성을 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시간이라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주어져서 공평하게 흐르지만 어떻게 받아들여서 쓰는지는 자신의 노력에 달렸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의 내 삶은 어떠한 시간의 내용들로 가득 채우며 살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었고, 애초에 시간은 사고 팔 수 없고 후회한다면 돌이킬 수 없기에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나는 이 ‘시간을 파는 상점’이라는 책을 나의 책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을 파는 상점 : 11월 이달의 책읽기 선정도서 > 이달의 책읽기

본문

<책소개>

시간의 양면성을 재미있게 엮어낸 소설, 그 마법 같은 비밀은…

2011년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응모작 중 단연 돋보임으로써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선정된 작품. 당선작은 우리나라 청소년문학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라고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이 작품은 흐르는 시간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다. 다분히 철학적이고 관념적일 수 있는 이야기를 놀랍도록 편안하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작가의 능력이 대단하다. 추리소설 기법을 살짝 빌려다가 끊임없이 호기심을 유발시키고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게 하는데, 그 흐름이 참으로 자연스럽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힘은 물론이거니와 펼쳐지는 문장과 어휘의 선택은 청소년 독자에 대한 배려, 글쓰기에 대한 작가의 깊이 있는 사유와 책임감이 느껴진다.

주인공 온조는 인터넷 카페에 ‘크로노스’라는 닉네임을 달고 ‘시간을 파는 상점’ 을 오픈한다. 고대의 신 크로노스는 턱수염을 다보록하게 달고 있는 노인이다. 등에는 커다란 천사의 날개를 달고 있지만 아버지 우라노스의 성기를 하르페로 거세하고, 제 능력보다 뛰어난 아들이 태어난다는 말에 레아가 낳은 자신의 핏덩이를 심장부터 집어삼키는 무시무시한 힘을 지닌 신이다. 시간의 경계를 나누고 관장하는 크로노스야말로 온조가 생각했던 물질과 환치될 수 있는 진정한 시간의 신이었다. 시간을 분초 단위로 조각내어 철저하게 계산된 시간 운용은 반드시 생산적인 결과물을 낳아야 하는 이 시대에 딱 맞는 신이었다. 훌륭한 소방대원이었지만 젊은 나이에 죽은 아빠의 못다 이룬 뜻을 이어받은 온조는 손님들의 의뢰를 해결해주는 ‘시간을 파는 상점’의 주인, 크로노스가 되는데…..

『시간을 파는 상점』은 뻔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큰 의미가 있어 눈에 띄는 작품이다. 남들이 하지 않는 것, 하지 못하는 것, 그런 이야기들을 자신만의 이야기로 되새김질한 다음 자기만의 색깔을 입힌 훌륭함에 심사위원들은 우리 청소년문학을 한 단계 끌어올릴 디딤돌이라고 평했다.

<줄거리>

주인공 온조는 인터넷 카페에 ‘크로노스’라는 닉네임을 달고 ‘시간을 파는 상점’ 을 오픈한다. 고대의 신 크로노스는 턱수염을 다보록하게 달고 있는 노인이다. 등에는 커다란 천사의 날개를 달고 있지만 아버지 우라노스의 성기를 하르페로 거세하고, 제 능력보다 뛰어난 아들이 태어난다는 말에 레아가 낳은 자신의 핏덩이를 심장부터 집어삼키는 무시무시한 힘을 지닌 신이다. 시간의 경계를 나누고 관장하는 크로노스야말로 온조가 생각했던 물질과 환치될 수 있는 진정한 시간의 신이었다. 시간을 분초 단위로 조각내어 철저하게 계산된 시간 운용은 반드시 생산적인 결과물을 낳아야 하는 이 시대에 딱 맞는 신이었다. 훌륭한 소방대원이었지만 젊은 나이에 죽은 아빠의 못다 이룬 뜻을 이어받은 온조는 손님들의 의뢰를 해결해주는 ‘시간을 파는 상점’의 주인, 크로노스가 되었다.

시간이란 흐르는 것이지만, 흘러간 시간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첫 번째 의뢰인의 닉네임은 ‘네곁에’. 온조의 옆반에서 일어난 PMP 분실 사건을 의뢰한다. 훔친 물건을 제자리에 놓아달라는 부탁. 작년 온조네 학교에서는 MP3 도난 사건이 있었다. 훔친 친구는 야자 시간에 바로 들통이 나고 말았고, 그 사실을 안 선생님은 내일 보자는 말로 시간을 유예시켜 버렸다. 선생님의 내일 보자는 그 말은 어떠한 협박보다도 더한 폭력이 되었다. 그 시간을 견디지 못한 아이는 밤사이 학교 옥상에서 떨어져 죽었다. MP3을 잃어버린 아이는 바로 전학을 갔고, 학교도 가족도 모두 이 사건을 덮어버렸다. 온조는 또다시 일어난 도난사건에 또 한 명의 친구가 그와 같은 죽음을 맞닥뜨릴까봐 몸서리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고군분투한다.

두 번째는 자신의 할아버지와 맛있게 식사를 해달라는 엉뚱한 의뢰이다. 물려받을 유산을 미리 정리하여 미국으로 이민 간 강토네는 결국 가정이 붕괴되기에 이른다. 아들 내외에게 유산을 정리해준 할아버지는 혼자서 자유롭게 세계 여행을 다니다 미국으로 아들내외를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하고 교통사고를 당한다. 그 시간, 한국에서 가족 모두가 돌아올 집을 지키던 할머니는 외롭게 죽음을 맞이한다. 강토 아버지는 바쁘다는 이유로 죽은 어머니를 냉동고에 넣어 달라고 하고, 아들에게 분노한 할아버지는 아들을 검찰에 고소하고유학 비용을 포함한 정착금을 모조리 청구했다. 할머니의 장례를 치른 강토는 결국 한국에 남기로 했지만 아버지와 할아버지로부터 철저히 독립한 생활을 한다. 그리고 가족들이 모여 맛있게 식사하는 것이 꿈이었던 할머니의 소원을 대신하여 할아버지와의 맛있는 식사를 온조에게 의뢰한 것이다. 강토가 아버지와 할아버지 모두에게 마음을 열기에는 시간이 필요했다.

시간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지 모른다

남편을 잃고 씩씩하게 온조를 길러온 엄마는 환사고(환경을 사랑하는 교사모임)에서 새 동반자를 만난다. 온조의 담임 불곰 선생님이 바로 그다. 불곰의 염려 가운데 시간을 파는 상점은 온조 개인 상점이 아닌 우리의 상점이 되어가며 더욱 단단해진다.

시간을 잡아두고픈 간절함으로 천국의 우편 배달부가 되어 달라는 의뢰, 자신의 친구가 되어 달라는 가네샤의 의뢰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PMP 분실 사건으로 죽음에 이를 뻔한 친구가 밝혀지고 온조와 친구들에게 예상치 못한 위기가 또다시 찾아온다…….

위기에 내몰리며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지혜롭게 답을 찾아가던 아이들은 깨닫는다. 시간은 ‘지금’을 어디로 데려갈지 모른다. 분명한 것은 시간은 지금의 이 순간을 또 다른 어딘가로 안내해 준다는 것이다. 스스로가 그 시간을 놓지 않는다면. 절망의 시간을 우리는 희망을 속삭이는 시간으로 만들 수 있다.

온조는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용서하고 할아버지와의 식사 자리에 온조를 초대한 강토와의 만남도 먼 미래의 어느 시간에 맡겨두기로 한다. 시간이 지금의 이 모든 상황을 어떻게 변모시킬지 궁금하다…. 언제나 새롭게 맞이하는 시간은 우리에게 어떤 희망을 가져다 줄 것인가.

시간을 파는 상점 김선영 장편소설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김선영 작가의 『시간을 파는 상점』은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의 열다섯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시간을 파는 상점』은 지난해(2011년 연말)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응모작 중 단연 돋보임으로써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선정된 작품이다. 당선작은 우리나라 청소년문학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라고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이 작품은 흐르는 시간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다. 다분히 철학적이고 관념적일 수 있는 이야기를 놀랍도록 편안하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작가의 능력이 대단하다. 추리소설 기법을 살짝 빌려다가 끊임없이 호기심을 유발시키고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게 하는데, 그 흐름이 참으로 자연스럽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힘은 물론이거니와 펼쳐지는 문장과 어휘의 선택은 청소년 독자에 대한 배려, 글쓰기에 대한 작가의 깊이 있는 사유와 책임감이 느껴진다.『시간을 파는 상점』은 뻔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큰 의미가 있어 눈에 띄는 작품이다. 남들이 하지 않는 것, 하지 못하는 것, 그런 이야기들을 자신만의 이야기로 되새김질한 다음 자기만의 색깔을 입힌 훌륭함에 심사위원들은 우리 청소년문학을 한 단계 끌어올릴 디딤돌이라고 평했다.작가 김선영은 『들뢰즈, 유동의 철학』이라는 책을 통해 시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과거와 현재의 상호 침투와 상호 연쇄, 우리가 보낸 시간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계속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 사유할 때, 때마침 신문에서 예쁜 중국 여자의 사진과 함께 ‘제 시간을 팝니다’라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또한 그때 한 아이의 죽음을 전해 듣게 되었다.“제 아들과 같은 또래였죠. 야자가 끝날 무렵 도난 사건이 있었는데, 범인으로 지목된 아이에게 선생님은 ‘내일 보자’라는 말로 시간을 유예시켰던 모양입니다. 그 아이는 밤사이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다음 날 스스로 죽었습니다.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들한테 그 말을 전해 듣는 순간 냉장고 앞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얼마나 그 시간이 견디기 힘들었을까요. 결국 앞에 놓인 또는 더 멀리 놓일 시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꽃다운 아이들이 죽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두려움을 희망으로 바꿀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면 그렇게 허망하게 목숨을 버리는 일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제발 죽지 마라, 외치고 있었습니다. 다시 제가 생각하고 있던 ‘시간’과 교차되는 느낌이 들었고, 그 사건은 강력한 실타래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하여 이야기는 구성되었고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하여 4개월 정도 걸린 듯합니다. 쓰는 동안 등장인물들이 살아 나와 저를 행복하게 했습니다. 그들은 스스로 연대하여 절망을 희망으로 바꿨으니까요.”주인공 온조는 인터넷 카페에 ‘크로노스’라는 닉네임을 달고 ‘시간을 파는 상점’ 을 오픈한다. 고대의 신 크로노스는 턱수염을 다보록하게 달고 있는 노인이다. 등에는 커다란 천사의 날개를 달고 있지만 아버지 우라노스의 성기를 하르페로 거세하고, 제 능력보다 뛰어난 아들이 태어난다는 말에 레아가 낳은 자신의 핏덩이를 심장부터 집어삼키는 무시무시한 힘을 지닌 신이다. 시간의 경계를 나누고 관장하는 크로노스야말로 온조가 생각했던 물질과 환치될 수 있는 진정한 시간의 신이었다. 시간을 분초 단위로 조각내어 철저하게 계산된 시간 운용은 반드시 생산적인 결과물을 낳아야 하는 이 시대에 딱 맞는 신이었다. 훌륭한 소방대원이었지만 젊은 나이에 죽은 아빠의 못다 이룬 뜻을 이어받은 온조는 손님들의 의뢰를 해결해주는 ‘시간을 파는 상점’의 주인, 크로노스가 되었다.첫 번째 의뢰인의 닉네임은 ‘네곁에’. 온조의 옆반에서 일어난 PMP 분실 사건을 의뢰한다. 훔친 물건을 제자리에 놓아달라는 부탁. 작년 온조네 학교에서는 MP3 도난 사건이 있었다. 훔친 친구는 야자 시간에 바로 들통이 나고 말았고, 그 사실을 안 선생님은 내일 보자는 말로 시간을 유예시켜 버렸다. 선생님의 내일 보자는 그 말은 어떠한 협박보다도 더한 폭력이 되었다. 그 시간을 견디지 못한 아이는 밤사이 학교 옥상에서 떨어져 죽었다. MP3을 잃어버린 아이는 바로 전학을 갔고, 학교도 가족도 모두 이 사건을 덮어버렸다. 온조는 또다시 일어난 도난사건에 또 한 명의 친구가 그와 같은 죽음을 맞닥뜨릴까봐 몸서리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고군분투한다.두 번째는 자신의 할아버지와 맛있게 식사를 해달라는 엉뚱한 의뢰이다. 물려받을 유산을 미리 정리하여 미국으로 이민 간 강토네는 결국 가정이 붕괴되기에 이른다. 아들 내외에게 유산을 정리해준 할아버지는 혼자서 자유롭게 세계 여행을 다니다 미국으로 아들내외를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하고 교통사고를 당한다. 그 시간, 한국에서 가족 모두가 돌아올 집을 지키던 할머니는 외롭게 죽음을 맞이한다. 강토 아버지는 바쁘다는 이유로 죽은 어머니를 냉동고에 넣어 달라고 하고, 아들에게 분노한 할아버지는 아들을 검찰에 고소하고유학 비용을 포함한 정착금을 모조리 청구했다. 할머니의 장례를 치른 강토는 결국 한국에 남기로 했지만 아버지와 할아버지로부터 철저히 독립한 생활을 한다. 그리고 가족들이 모여 맛있게 식사하는 것이 꿈이었던 할머니의 소원을 대신하여 할아버지와의 맛있는 식사를 온조에게 의뢰한 것이다. 강토가 아버지와 할아버지 모두에게 마음을 열기에는 시간이 필요했다.남편을 잃고 씩씩하게 온조를 길러온 엄마는 환사고(환경을 사랑하는 교사모임)에서 새 동반자를 만난다. 온조의 담임 불곰 선생님이 바로 그다. 불곰의 염려 가운데 시간을 파는 상점은 온조 개인 상점이 아닌 우리의 상점이 되어가며 더욱 단단해진다.시간을 잡아두고픈 간절함으로 천국의 우편 배달부가 되어 달라는 의뢰, 자신의 친구가 되어 달라는 가네샤의 의뢰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PMP 분실 사건으로 죽음에 이를 뻔한 친구가 밝혀지고 온조와 친구들에게 예상치 못한 위기가 또다시 찾아온다…….위기에 내몰리며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지혜롭게 답을 찾아가던 아이들은 깨닫는다. 시간은 ‘지금’을 어디로 데려갈지 모른다. 분명한 것은 시간은 지금의 이 순간을 또 다른 어딘가로 안내해 준다는 것이다. 스스로가 그 시간을 놓지 않는다면. 절망의 시간을 우리는 희망을 속삭이는 시간으로 만들 수 있다.온조는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용서하고 할아버지와의 식사 자리에 온조를 초대한 강토와의 만남도 먼 미래의 어느 시간에 맡겨두기로 한다. 시간이 지금의 이 모든 상황을 어떻게 변모시킬지 궁금하다…. 언제나 새롭게 맞이하는 시간은 우리에게 어떤 희망을 가져다 줄 것인가.심사평1. 이상권 (소설가)이 작품이 우리나라 청소년문학 동네에서 작은 언덕 하나를 넘어서는 디딤돌이 될 수 있겠구나 확신이 들었다. 우리 옛말을 잘 구사하면서도 요즘 청소년들의 언어를 적절하게 배합을 시켰다. 거기에다가 작가가 오랫동안 사유해서 토해내는 문장들이 조화롭게 배치가 되어 있다. 자기만의 문장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유를 하였는지 알 수가 있었다.심사평2. 박경장 (문학평론가)『시간을 파는 상점』은 추리 기법을 차용해서인지 시작부터 눈길을 끌었다. 추리라는 숨김과 드러냄 전략이 잘 세워져 있고, 청소년 주인공을 내세워 다루기엔 만만치 않은 시간이란 주제를 무난하고 자연스럽게 소화해내고 있다. 문장 하나하나, 사건들 하나하나에 부분과 전체 사이의 유기적인 짜임, 얽힘, 함의, 복선 등을 촘촘히 깔아놓은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무엇보다 문장이 깔끔하고 잘 다듬어져 있으며 힘을 줄 때와 뺄 때를 정확히 알고 있다. 사건 진행의 속도와 문장 호흡의 길이도 잘 어우러진다.심사평3. 박권일 (문화평론가)『시간을 파는 상점』은 다른 작품에 비해 압도적인 가독성을 보였다. 정말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문장도 탄탄했을 뿐 아니라 작중 청소년들의 입말도 자연스러웠다. 극적 긴장감과 주제의식을 끝까지 놓치지 않고 끌고 나간 뚝심도 좋았다. 『시간을 파는 상점』은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한 소녀의 근사한 성장담이었다.소설로 등단을 했다. 그것은 방황의 시작이었다. 소설집을 내고도 방황은 이어졌다. 소설이 과연 내게 맞는 옷인가, 때때로 물었다. 소설을 쓸 때 즐겁다기보다는 버겁다는 생각을 했다. 그지없이 넓은 들을 바라보고 있는 느낌이랄까. 무변광야 속에서 자유롭게 뛰어놀면 될 것 같았지만 막상 그 앞에 섰을 때의 막막함이 나를 주눅 들게 만들었다.그때 눈에 들어오게 된 것이 청소년 소설이다. 품이 딱 맞는 옷을 찾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언젠가는 이 옷이 작다며 갑갑해할 수도 있다. 그럴 때는 지금처럼 과감히 더 큰 옷을 찾아 나설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 몸에 딱 맞는 이 옷을 입고 마음껏 놀아보리라 생각한다. 가파른 산도 오르고 파도치는 바닷가도 거닐고 고요한 호수도 걸으며 이 옷이 질릴 때까지 입어보리라 생각한다.이번 작품을 시작할 때 스스로에게 몇 가지 주문을 넣었다. 요즘 쏟아져 나오는 청소년 소설과 다르게 쓰자. 표면적으로 드러난 문제아보다는 나름의 자기 빛깔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평범한 아이가 주인공이 되는 것도 좋겠다. 무엇보다 철학을 녹여 넣어 청소년들이 쉽게 접근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품었다. 이러한 나의 고집이 세상과 통할 수 있는 카드가 되기를 바랐다.그래서, 내가 입은 그 옷이 참 잘 어울린다며 추임새를 넣어주고, 나의 고집을 읽어주신 심사위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시간은 그렇게 안타깝기도 잔인하기도 슬프기도 한 것인가. 삶은 시간을 함께하고 싶은 사람과, 함께하고 싶지 않은 사람 사이의 전쟁 같기도 했다. 함께하고 싶은 사람과는 그렇게 애달파 하고, 싫은 사람과는 일 초도 마주 보고 싶지 않은 그 치열함의 무늬가 결국 삶이 아닐까? 작은선생님의 에너지는 시간을 뛰어넘어 죽음도 저만치 미뤄놓는 힘이 있었다. 죽음이 끝이 아니었다. 아빠와의 시간이 죽음을 넘어 지금 온조의 가슴에 오롯이 살아난 것처럼 말이다. (본문 106쪽)크로노스: 그냥 친구가 되면 되는 거지. 그런 걸 의뢰하는 사람은 지구상에 가네샤밖에 없을 거다. 대체 뭐가 그렇게 힘든 거니? 솔직하게 말하는 게 그렇게 힘드니? (본문138쪽)불곰에게 시간을 파는 상점을 변호하다 그간 가물가물하게 잡히지 않던 것이 확연해졌다. 시간을 파는 상점은 온조가 만든 작은 울타리를 넘어 훨씬 많은 것을 품게 되었다는 것이다. 온조 개인의 상점이 아닌 우리의 상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당연히 상점의 운영 방법은 수정되어야 한다.(본문 171쪽)불곰에게 시간을 파는 상점을 변호하다 그간 가물가물하게 잡히지 않던 것이 확연해졌다. 시간을 파는 상점은 온조가 만든 작은 울타리를 넘어 훨씬 많은 것을 품게 되었다는 것이다. 온조 개인의 상점이 아닌 우리의 상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당연히 상점의 운영 방법은 수정되어야 한다. 강토에게 의뢰 비용을 되돌려보내자, 마음이 한결 가붓해졌다.엄마는 돈이 개입되지 않으면 훨씬 더 좋은 경우가 있다고 했다.(본문178쪽)옥상, 장물 사건, 네곁에…….왠지 불길했다. 네곁에가 보낸 마지막 쪽지가 생각났다. 급한 불은 껐지만 불씨가 남아 있는 것처럼 찜찜하다는 말이 되살아나 거센 불길로 번졌다. (본문 181쪽)“이 자식이 새벽에 나한테 문자를 보냈어. 죽으러 간다고. 아침 해가 떠오를 때 죽겠다고, 그래야 덜 무서울 것 같다고. 그 문자를 지금 본 거야. 영화 보러 가려고 막 나오려던 참에.” (본문 184쪽)장물 사건 이후로 나도 무척 힘들었어. 그 아이는 PMP를 제자리에 돌려놓은 사람이 나라고 생각해. 그 아이가 훔칠 때 현장을 목격한 사람이 나였고 그 사실을 알고도 발설하지 않았으며 그다음 바로 훔친 물건이 다시 없어졌으니까 그럴 만도 하지. 나도 자기와 다를 게 없다는 식으로 말하더라. PMP가 돌아온 날, 학교가 시끄러웠잖아. 그 아이가 사실대로 말하겠다고 하는 거야. 주객이 전도된 꼴이 되었지. 오히려 내가 그 아이한테 사정하는 꼴이 되었다니깐. 일이 복잡하게 될 것 같아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어. 자칫하다간 나는 물론 너까지 문제될 게 뻔하잖아. 하루만 더 생각해보고 결정하자는 말로 유예를 시켰지. 그날, 그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어. 너만 조용히 있으면 넘어갈 일인데 왜 그러냐고 했더니, 더 이상 견디기 힘들다는 거야. 누군가 목을 조여오는 것 같아 차라리 죽고 싶다는 거야. 그러면 애초에 왜 그랬냐고 했더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일어난 일이라고 하는 거야. 불안한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더 자극적인 일을 찾게 되는데 그게 바로 남의 물건에 손대는 일이었어. 물건을 훔칠 때는 앞뒤 가릴 것 없이 일종의 쾌감 같은 것만 남게 된다나? 그 순간 극도의 긴장감이 다른 심리적 불안감을 잊게 해준다는 거지. 고쳐보려고 여기저기 자료도 찾아보고 상담도 해본 모양인데 죽기 전에는 고칠 수 없는 병이라며 절망감에 빠져 있더라.(본문191-192쪽)- 앞으로 우리가 살 수 있는 날은 3만 일도 채 되지 않는다.- 삶 전체를 24시간으로 본다면 우린 지금 몇 시쯤 됐을까? 아마도 새벽 다섯 시?-혼자가 아니다. 그 누구도 혼자가 아니다. 고개 들어 하늘을 봐라, 거기 하늘만은 너와 함께 있다.-희망은 도처에 널려 있다. 발길에 차이는 희망, 그것은 기꺼이 허리 숙여 줍는 자의 것이다.-네 절정은 지금이 아니다, 앞으로 다가올 시간들이 너의 절정이다. (본문 203-204쪽)그 아이는 우리와 함께 돌아오지 않았다.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새로 나온 발톱이 더 튼튼해지면 그때 돌아가겠다고 했다. 누구도 그 말에 아무 말도 덧붙이지 않았다. 정이현은 그 아이를 꽉 껴안았다. 그렇게 한참 동안 둘은 엉겨 붙어 있었다. 온조와 난주는 그 아이와 악수를 한 후 헤어졌다. 악수할 때 그 아이는 고맙다고 했다. 그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 (본문 213쪽)아주 천 천 히. 먼 데서 숨 가쁘게 달려온 바람이 나뭇가지를 흔든 후 온조의 두 볼을 쓰다듬고 머리칼을 올올이 날렸다. 이 바람은 또 어딘가로 내달릴 것이고 그 자리에는 난생처음 맛보는 새로운 바람이 불어올 것이다. 우리가 맞이하는 시간이 늘 처음인 것처럼. (본문 220쪽) 닫기

시간을 파는 상점 느낀점

시간을 파는 상점 느낀점

누군가에게는 빠르게, 혹은 느리게 흘러가는 것이 시간입니다.

누군가는 시간을 가치있게 사용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허무하게 흘러보내기도 합니다.

그 소중함과 가치를 아는 자만이 시간을 제대로 활용할 줄

안다는 것입니다.

매 순간 순간이 소중하다고 바쁘게 살아야 한다는 말은

아니고, 가치가 있는 만큼 자신에게 꼭 알맞게,

행복하게 사용해야만 그 가치가 빛난다는 뜻입니다.

시간을 파는 상점을 읽으면서 느낀점은

이 책은 추리 기법과 철학을 결합한 청소년 소설입니다.

혼자서 생계를 꾸려가는 어머니를 돕기 위해서 몇몇

아르바이트를 하다 실패하고 색다른 일을 해보기로 한 온조.

인터넷 카페에 “시간을 파는 상점을” 열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의 일을 의뢰받아서 그들이 시간을

대신 사는 것입니다.

돈을 받는다는 이상한 기분 때문에 주위에는 알리지 않지만,

카페에는 자신의 신상이 올라가져 있습니다.

온조가 처음 맡게 된 일은 좀 수상한 일이었지만

그 외에 다른 일들도 맡아 하면서 온조는

조금씩 시간에 대해, 삶에 대해, 가치에 대한 깊이 생각해봅니다.

시간을 파는 상점 느낀점을 꼽으라면

저 또한 온조와 같이 시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우리나라 청소년 도서들이

주인공들의 결핍이나 문제를 다루고 있는 반면,

시간을 파는 상점 속의 온조는 문제의 중심이 되기 보다

오히려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모습을 보여

청소년들의 정서함량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 강요하는 듯한 느낌?

자연스럽게 납득하게 풀었으면 좋았을 것을

훈계하는 듯한 인상이 들어서 혹시나 청소년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까 하는 우려 또한 있습니다.

그럼에도 청소년들이 한 번쯤은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입니다.

이상으로 시간을 파는 상점 느낀점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키워드에 대한 정보 시간 을 파는 상점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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